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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례관리팀] 우리는 스텝업(step- up) 한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19-10-15
조회수
1393

'한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하나의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습니다.

한 아이의 성장을 위해 가족뿐 아니라 지역사회가 필요한 이유이고, 또 우리 복지관의 멘토링 프로그램인 스텝업(step-up)이 필요한 이유를 담고 있는 속담입니다. 

2년가까이 부모님처럼, 형처럼, 친구처럼, 선생님처럼,, 아이가 건강하고 바르게 잘 자라도록 옆에서 도와주었던 김현진멘토의 마지막 활동일지를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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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이와 문화체험활동 및 스텝업 졸업(종결) 활동을 진행 하였습니다.

본 계획대로는 영화를 보고 볼링도 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었는데, 건이의 교회 일정으로 영화를 빼고 나머지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상동에 있는 볼링장에가서 건이와 볼링을 쳤습니다. 볼링도 맨 처음 스텝업을 통해 쳐보기 시작했던 것이라 예전 건이의 수준으로 알고 있었는데,

저와 한번 치고나서 재밌어서 친구들과 많이 치러 다녀서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같이 한번 쳐보니 스트라이크도 치고 점수도 70~80점대로 예전 30~40점 에 비해 크게 늘어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볼링을 치며 자세 교정도 해주며 볼링장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볼링을 친 후 허기진 배를 달래러 먹고싶은 것을 물어보니 패스트푸드를 말해서 근처 롯데리아에서 해결하고 제작한 양식을 서로 작성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선 첫 번째 항목은, ‘지금까지 했던 활동들이었습니다.

지금까지 했던 활동들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건이는 ‘VR 체험’, ‘유튜브 썸네일 제작’, ‘영화관에서 원썬놀이(유명인 놀이,모자 눌러쓰는 랩퍼)’ 등이 특히나 기억에 남았다고 합니다.

두 번째 항목으로는 처음 활동당시 소개서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김 건의 건 한자를 작년에는 몰랐으나 이제는 (세울 건) 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특이사항으로는 취미에 일본 애니메이션 보기가 있었는데 해당 취미는 이제 일절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시간도 없고 흥미가 떨어졌다고 했습니다.

평소 일과로는 여느때와 같이 학원을 다니는데 본인의 꿈인 개그맨에 좀 더 다가가고 싶어 학원도 모두 관두고 싶다 하였습니다.

저는 그래도 학원 다니면서 하는게 좋을거 같다고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때 효율적으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자고 일러주었습니다.

그리고 휴일 일정으로는 교회를 나간다고 하였습니다. 2018년 목표가 ‘5학년때보다 나아지기였는데 예전과 비교하여 나아진 것이 뭐라 생각하냐고 물어보니 우선 인성이 좀 더 올바라졌다고 말해주었습니다.

키도 20cm 더 큰 점, 살도 10kg 더 찐 점 등 예전보다는 월등히 나은 본인의 모습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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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항목으로는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을 얘기해보았습니다. 좋았던 점은 많아서 후면의 사진을 참고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공통적으로 하기로 한 활동을 하지 못했고, 서로가 바빠 시간조율이 되지 않아 활동을 많이 못했던 점을 꼽았습니다. 그 외로는 각자 생각하는 것을 적어보았습니다.

따라서 기회가 된다면 올해 건이와 활동 외적으로 놀이동산 및 최근 부평에 개그맨이 개장한 소극장을 같이 갔다오자고 약속했습니다. 

2019, 2020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고생한 서로에게 한마디를 쓰며 건이와의 문화체험활동 및 스텝업 종결 활동을 마무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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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결의 원인을 따질 필요는 없으나, 생각해보면 사회생활로 인해 건이를 많이 못챙겨줘서 종결을 맞이하게 된 것은 아닌가 하여 조금은 건이에게도 미안한 마음입니다.

건이도 물론 중학교에 올라가 많이 바빠졌지만, 제가 더 으쌰으쌰하고 적극적으로 했어야 하는건 아니었나...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든일은 끝날때즈음 후회하고, 반성하는 시간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 외에 건이와 함께한 모든 시간은 저도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저 또한 성장한 기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년가까운 시간 동안의 건이는 매우 안정적이 되었고, 성격도 활발해져 즐겁게 활동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건이는 ​문제가 생기면 스스로 반성도 하고, 다짐도하는 아이라 앞으로의 삶에서도 올바르게 자랄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지금처럼 건이가 올바르게 자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렇게 서로 좋은 모습으로 잘 마무리 할 수 있기까지, 활동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