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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하나의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습니다.
한 아이의 성장을 위해 가족뿐 아니라 지역사회가 필요한 이유이고, 또 우리 복지관의 멘토링 프로그램인 스텝업(step-up)이 필요한 이유를 담고 있는 속담입니다.
2년가까이 부모님처럼, 형처럼, 친구처럼, 선생님처럼,, 아이가 건강하고 바르게 잘 자라도록 옆에서 도와주었던 김현진멘토의 마지막 활동일지를 공개합니다.
"건이와 문화체험활동 및 스텝업 졸업(종결) 활동을 진행 하였습니다.
본 계획대로는 영화를 보고 볼링도 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었는데, 건이의 교회 일정으로 영화를 빼고 나머지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상동에 있는 볼링장에가서 건이와 볼링을 쳤습니다. 볼링도 맨 처음 스텝업을 통해 쳐보기 시작했던 것이라 예전 건이의 수준으로 알고 있었는데,
저와 한번 치고나서 재밌어서 친구들과 많이 치러 다녀서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같이 한번 쳐보니 스트라이크도 치고 점수도 70~80점대로 예전 30~40점 에 비해 크게 늘어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볼링을 치며 자세 교정도 해주며 볼링장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볼링을 친 후 허기진 배를 달래러 먹고싶은 것을 물어보니 패스트푸드를 말해서 근처 롯데리아에서 해결하고 제작한 양식을 서로 작성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선 첫 번째 항목은, ‘지금까지 했던 활동들’ 이었습니다.
지금까지 했던 활동들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건이는 ‘VR 체험’, ‘유튜브 썸네일 제작’, ‘영화관에서 원썬놀이(유명인 놀이,모자 눌러쓰는 랩퍼)’ 등이 특히나 기억에 남았다고 합니다.
두 번째 항목으로는 ‘처음 활동당시 소개서’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김 건의 건 한자를 작년에는 몰랐으나 이제는 建(세울 건) 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특이사항으로는 취미에 ‘일본 애니메이션 보기’ 가 있었는데 해당 취미는 이제 일절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시간도 없고 흥미가 떨어졌다고 했습니다.
평소 일과로는 여느때와 같이 학원을 다니는데 본인의 꿈인 ‘개그맨’에 좀 더 다가가고 싶어 학원도 모두 관두고 싶다 하였습니다.
저는 그래도 학원 다니면서 하는게 좋을거 같다고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때 효율적으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자고 일러주었습니다.
그리고 휴일 일정으로는 교회를 나간다고 하였습니다. 2018년 목표가 ‘5학년때보다 나아지기’였는데 예전과 비교하여 나아진 것이 뭐라 생각하냐고 물어보니 우선 ‘인성’이 좀 더 올바라졌다고 말해주었습니다.
키도 20cm 더 큰 점, 살도 10kg 더 찐 점 등 예전보다는 월등히 나은 본인의 모습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다음 항목으로는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을 얘기해보았습니다. 좋았던 점은 많아서 후면의 사진을 참고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공통적으로 하기로 한 활동을 하지 못했고, 서로가 바빠 시간조율이 되지 않아 활동을 많이 못했던 점을 꼽았습니다. 그 외로는 각자 생각하는 것을 적어보았습니다.
따라서 기회가 된다면 올해 건이와 활동 외적으로 놀이동산 및 최근 부평에 개그맨이 개장한 소극장을 같이 갔다오자고 약속했습니다.
2019, 2020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고생한 서로에게 한마디를 쓰며 건이와의 문화체험활동 및 스텝업 종결 활동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종결의 원인을 따질 필요는 없으나, 생각해보면 사회생활로 인해 건이를 많이 못챙겨줘서 종결을 맞이하게 된 것은 아닌가 하여 조금은 건이에게도 미안한 마음입니다.
건이도 물론 중학교에 올라가 많이 바빠졌지만, 제가 더 으쌰으쌰하고 적극적으로 했어야 하는건 아니었나...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든일은 끝날때즈음 후회하고, 반성하는 시간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 외에 건이와 함께한 모든 시간은 저도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저 또한 성장한 기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년가까운 시간 동안의 건이는 매우 안정적이 되었고, 성격도 활발해져 즐겁게 활동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건이는 문제가 생기면 스스로 반성도 하고, 다짐도하는 아이라 앞으로의 삶에서도 올바르게 자랄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지금처럼 건이가 올바르게 자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렇게 서로 좋은 모습으로 잘 마무리 할 수 있기까지, 활동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